홍콩ELS 지옥문이 열리나?

홍콩ELS 현황

1월부터 홍콩 ELS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홍콩 ELS의 국내 총 판매액은 19조 3천억원, 그 중에 8천억원 정도가 1월 만기로 돌아오고, 1월만기가 그 정도이고 1분기 3조 9천억원, 2분기 9조 2천억원 등이 상반기에 만기가 몰려있습니다. 현재 뉴스에서 이야기 하는 바와 같이 녹인(원금손실구간 : Knock-In)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LS 상품의 경우 손해가 나면 항상 판매한 은행에 대해 불완전 판매(고객이 완전하게 이해하고 동의하지 않은 금융상품 판매)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 이유는 주식연계증권(ELS : Equity Linked Security)이 일부 파생상품을 기반으로 증권화 한것이고, 이것을 구매한 사람들이 이 상품을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 ELS

ELS란?

ELS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에 대한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일단 주식을 생각해 보면 주식은 회사의 가치를 나타내는 증권(가치를 종이에 표시한 증서)입니다. 주식을 사서 이익을 본다는 것은 내가 산 가격보다 팔때의 주식 가격이 상승해서 그 차익(이익)을 얻는 것, 즉 이익은 가격 상승분 전체, 손해는 하락만큼 모두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수수료와 세금은 제외하고) 하지만 주식은 주식회사가 상폐를 맞지 않는다면 전체 손해는 입지 않습니다.

ELS는 주가에 연계된 증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주가에 연계되어 있다는 것이 중요한데, 보통 주식처럼 가격 상승분과 하락분을 모두 내가 감당하는 상품이 아니라, 아무리 많이 상승해도 이익은 제한되고, 어느정도 떨어져도 손해가 한정된 상품입니다. 핵심은 “안전자산” + “파생상품” 의 적절한 구성으로 어느 구간안에서의 주가 흐름만 유지된다면 약정된 이익을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이것을 설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뒤에 “파생상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콩 ELS 상품은 여기서 예를 든 “홍콩 주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주가 연계 증권, 즉 “홍콩지수기반 ELS”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상품은 주로 증권사나 대형 자산관리회사에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행에서 수수료 이익을 위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금융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은행에서 판매하는 상품이고 수익이라는 말만 믿고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ELS”는 상품의 특성상 “중수익 중위험” 상품에 해당됩니다.

ELS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Knock-In 구간시 : 확률은 낮음.)
  • 주가 상승 뿐만 아니라 하락에도 약정된 이익이 발생.(주가나 지수가 약정된 구간 사이)
  • 조건에 충족한다면 6개월 마다 조기 상환의 기회.

Knock-in 이란?

ELS의 녹인(Knock-In)은 ELS 투자 시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지점을 의미합니다. 위에서 설명한것 처럼 “ELS”의 특징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어느 구간에만 위치하면 기초자산이 상승하던, 하락하던 약정된 수익을 지급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어느 가격이나 지수 구간” 이란 곳을 벗어나는 경우를 “녹인”이라 하고, 녹인 조건이 있는 ELS 상품에서 녹인 지점에 진입하게 되면, 투자한 원금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ELS 상품을 투자할 때, 투자금의 대부분(70~90%)이 안정적인 자산(예: 채권 등)에 투자되어 이자를 얻고, 나머지 금액(10~30%)이 “선물옵션”에 투자됩니다. 이때, 기초자산의 가격이 6개월 후에 진입 시점보다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 상환되는 조건과 같은 상품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ELS 노녹인(No Knock-In) 상품이란 것도 존재합니다. 이 상품은 ELS 만기 상환 전 원금손실 지점인 녹인이 없는 것을 의미하며, 노녹인 ELS 상품은 ELS 녹인 조건 없이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ELS 조기상환 수익을 제공하며, 만기 시 만기 조건에 해당하게 되면, 만기 수익을 제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노녹인 ELS 상품도 ELS 만기 시 기초자산의 가격이 마지막 조기 상환 조건에 해당하는 가격보다 아래에 있을 경우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노녹인이라고 해서 손실이 없는 것은 아니게 됩니다.

ELS 투자에는 수익이 존재하면 반드시 손실이 반영되게 되어 있고, 금융상품에서 무위험 수익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은행의 예금도 은행의 파산을 맞으면 예금자 보호에 관한 법률 이상의 금액은 손해날 확률이 존재하게 됩니다. – 확률은 아주 희박합니다. 따라서 저위험 저수익) 표면상으로 노녹인도 그 이면에 비용청구 라든지 수수료라든지 등의 너무나 많은 함정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ELS 투자 시 기초 자산에 대한 이해와 흐름을 파악하고 일정한 예측을 투자자 스스로 해야 ELS 녹인으로 인한 투자 손실과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초자산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은 ELS 투자의 핵심이다.  당연히 이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ELS”의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을 예측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번 홍콩 ELS 상품처럼, 그 기초자산의 과도한 폭락은 누구든 예측할 수 없다.

“세상에 손해 없는 금융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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