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이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등장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입니다. 기존의 프로그래밍 방식이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한 줄씩 작성하는 것이었다면,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의 의도와 아이디어를 AI에게 전달하고 AI와 협업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방식입니다.

전통적인 코딩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과 구조,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브 코딩에서는 개발자의 역할이 ‘코드 작성자’에서 ‘아이디어 설계자’로 변화합니다. 개발자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에 대한 비전을 AI에게 명확하게 전달하고, AI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코드를 구현합니다.
이는 마치 영화 감독이 비전과 스토리를 제시하고, 전문 제작 팀이 그 비전을 실현하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바이브 코딩에서는 개발자가 ‘감독’이 되어 전체적인 방향성과 목표를 설정하고, AI는 ‘제작 팀’으로서 기술적 세부사항을 처리합니다. 개발자는 “어떤 장면이 필요한지”를 알려주고, AI는 그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찾아냅니다. 이러한 협업 방식은 코딩 지식이 제한적인 사람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 소프트웨어로 구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바이브 코딩의 핵심은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협업’에 있습니다. 전통적인 개발 방식이 정확한 문법과 알고리즘을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바이브 코딩은 AI와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는 마치 레고 세트를 조립하는 것에서 건축 설계사가 되는 패러다임 전환과 같습니다. 레고 조립에서는 각 블록을 정확히 배치해야 하지만, 건축 설계에서는 청사진과 의도를 전달하면 전문가 팀이 세부 작업을 수행합니다. 바이브 코딩은 개발자가 ‘코드 작성자’에서 ‘솔루션 설계자’로 진화할 수 있게 합니다.
이제 바이브 코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12가지 규칙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참고 : https://creatoreconomy.so/p/12-rules-to-vibe-code-without-frustration)
당신이 바이브 코딩을 할 때 알아야 할 12가지
1. AI 기획자와 함께 시작하기
바이브 코딩의 첫 단계는 프로젝트 계획입니다. AI에게 readme 파일 작성을 요청하며, 여기에는 요구사항, 기술 스택, 단계별 개발 목표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 방식을 ‘AI 기획자‘ 접근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AI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 명세를 작성해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행기 시뮬레이터 게임을 만들고 싶어.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5개의 핵심 개발 단계가 포함된 readme를 작성해줘”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복잡한 기획 과정을 AI의 도움으로 간소화하고, 명확한 개발 로드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간단한 도구로 시작하기
바이브 코딩의 황금률은 단순함입니다. 쉽고 널리 알려진 도구를 사용할수록 프로젝트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마치 복잡한 요리 도구보다 기본적인 칼과 도마만으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ThreeJS와 같은 간단한 JavaScript 라이브러리만으로도 멋진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서버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대신, 브라우저에서 직접 실행되는 코드와 기본 저장 기능만으로 시작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AI가 이해하기 쉬운 환경에서 작업하게 되어, 오류 발생 가능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처음부터 인터넷에 공개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기보다는, 자신의 컴퓨터에서만 실행되는 프로그램(로컬호스트 앱)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복잡한 서버 설정이나 보안 문제를 걱정할 필요 없이 아이디어를 빠르게 형태로 만들고 시험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AI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하기
AI는 마치 새로운 회사에 첫 출근한 신입사원과 같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여러분의 프로젝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습니다.
첫째, AI의 지식 한계를 확인하세요. 예를 들어, “혹시 Tailwind CSS에 대해 알고 있나요? 어떤 버전까지 알고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신입사원에게 “우리 회사 시스템에 대해 어디까지 교육받았어요?”라고 물어보는 것과 같습니다. AI가 2023년 버전만 알고 있다면, 최신 2025년 버전의 기능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필요한 자료를 직접 제공하세요. 특정 라이브러리나 도구를 사용하고 싶다면, 해당 도구의 사용법이 설명된 공식 문서를 복사하여 AI에게 전달하세요. 이는 신입사원에게 회사 매뉴얼을 건네주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 React 18 버전의 주요 기능들이야. 이걸 참고해서 코드를 작성해줘”라고 하면 AI가 더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셋째, 일관된 작업 방식을 위한 규칙을 정해주세요. 개발 도구(Cursor 등)에서 “코드 작성 전에 항상 계획부터 설명해줘”, “한 번에 한 파일만 수정해줘” 같은 기본 규칙을 설정하면 AI가 더 체계적으로 작업합니다. 이는 신입사원에게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알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4. AI에게 코딩 전 계획 요청하기
“코딩하기 전에 우선 계획을 말해 줘” 라는 프롬프트는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문구 중 하나입니다. 코드를 읽을 줄 모르더라도 AI에게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AI는 처음에 복잡한 접근 방식을 제안하므로, 이를 검토한 후 단순화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복잡성을 줄이고 핵심 기능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5. 단순한 해결책부터 시작하기
복잡한 기능을 만들 때는 AI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코딩은 멈추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려줄래?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알려줘.”
이는 마치 새 집을 지을 때 먼저 건축가에게 여러 설계안을 요청하는 것과 같습니다. 당장 벽돌을 쌓기 전에, 어떤 집을 지을지 여러 선택지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우주 게임에 적 비행선 AI를 추가하고 싶다면:
“우주선 게임에 적 비행선을 추가하고 싶어. 비행선이 플레이어를 쫓아오면서 공격하게 만들고 싶은데, 이걸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줄래? 간단한 방법부터 복잡한 방법까지 알려줘.”

AI는 다음과 같은 옵션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 직선으로만 움직이는 매우 단순한 적 (초보 난이도)
- 플레이어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며 따라오는 적 (중간 난이도)
- 플레이어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회피 기동까지 하는 복잡한 AI (고급 난이도)
그러면 여러분은 현재 실력과 프로젝트 상황에 맞게 두 번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더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면 충분히 생각하고, 뭔가 불분명한 점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도 돼”라고 말해주세요. 그러면 AI가 스스로 고민하다가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게 됩니다. 마치 동료에게 “천천히 생각해보고,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 물어봐”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6. 한 번에 하나씩, 작은 걸음으로 나아가기
바이브 코딩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 번에 한 가지만’ 하는 것입니다. AI는 열정적인 신입 개발자처럼 과도하게 일을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전거 바퀴만 고치라고 했는데, 엔진까지 분해해버리는 정비공을 상상해보세요.
이런 상황을 방지하려면:
“지금은 간단하게 유지해줘. 다른 기능은 나중에 추가할게.”라고 분명히 말하세요.
“이번에는 login.js 파일만 수정해줘. 다른 파일은 건드리지 마.”처럼 작업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세요.
“다음에 테스트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변화만 만들어줘.”라고 요청하세요.
예를 들어, 쇼핑몰 웹사이트를 만든다면 처음부터 결제 시스템, 회원 관리, 상품 목록을 모두 요청하지 마세요. 대신 “먼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상품 목록 페이지만 만들자”라고 요청하세요.
또한, 새로운 기능을 시작할 때마다 새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 회의실에 들어갈 때 이전 회의의 메모를 치우고 새 안건에 집중하는 것처럼, AI에게도 새로운 시작점을 제공하면 더 집중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7. 이미지로 AI에게 명확한 컨텍스트 제공하기
AI와 작업할 때 “그림 한 장이 천 마디 말보다 가치 있다”는 말이 특히 적용됩니다. 디자인을 만들거나 버그를 수정할 때는 스크린샷을 포함하여 AI가 사용자가 보는 것과 동일한 것을 볼 수 있도록 하세요.
예를 들어, 게임 캐릭터 모델을 만들 때 참고 이미지를 제공하면 AI가 더 정확한 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 요소가 중요한 프로젝트에서는 이 방법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8. 변경 사항마다 철저히 테스트하기
아무리 신중하게 계획해도 AI가 앱을 망가뜨리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각 업데이트 후 로컬호스트에서 앱을 테스트하고, 브라우저 콘솔을 열어 오류를 확인하세요.
더 발전된 방법으로는 AI에게 테스트 코드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각 변경 후 직접 기능을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작고 점진적인 테스트는 나중에 복잡한 디버깅 과정을 방지해줍니다.
9. 문제 발생 시 주저 없이 되돌리기
AI 도구(Cursor, Windsurf 등)에는 코드의 이전 버전을 복원하는 ‘체크포인트로 되돌리기’ 기능이 있습니다. AI가 앱을 망가뜨리거나, 버그 수정 과정에서 악순환에 빠지거나, 이유 없이 모든 파일을 변경할 때 이 기능을 활용하세요.
또한 정기적으로 AI에게 “중복 코드나 중복 항목을 찾아서 나열하세요”라고 요청하여 코드베이스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드 품질이 좋을수록 유지보수가 쉬워집니다.
10. 버전 관리를 위해 Github 활용하기
프로젝트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Github을 활용하세요. Github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작동하는 버전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는 원격 저장소입니다.
Github 계정을 만들고, 프로젝트용 저장소를 설정한 후, AI에게 “Github에 커밋하고 repo 링크를 공유해줘”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각 이정표를 완료할 때마다 Github에 커밋하면 프로젝트의 주요 변화를 추적하고 관리하기 쉬워집니다.

11. 음성 인식으로 몰입감 높이기
진정한 바이브 코딩 경험을 위해 Superwhisper와 같은 음성 받아쓰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보세요.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대신 AI와 대화하듯 개발할 수 있습니다.
조용한 환경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음성으로 코드 지시를 내리는 경험은 매우 몰입감 있고 창의적인 개발 과정을 만들어줍니다. 이는 단순한 작업을 넘어 하나의 경험으로 개발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12. AI에게 코드 설명 요청하기
바이브 코딩은 재미있지만, 기술적 이해를 높이는 데도 활용해야 합니다. AI에게 “이 파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또는 “코드를 설명하는 주석을 추가해 주세요”라고 요청하세요.
전체 코드베이스의 경우 Repomix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모든 코드를 단일 파일로 만든 후, 대규모 컨텍스트를 지원하는 AI 모델에 “이 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요?”라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코딩 방법을 배우는 것보다 코드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세요. 현 시점에서는 기술 아키텍처와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직접 코딩하는 기술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바이브 코딩의 미래
바이브 코딩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러한 협업적 개발 방식은 더욱 고도화되고 대중화될 것입니다.
현재 바이브 코딩은 주로 개인 프로젝트나 프로토타입 개발에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AI가 반복적이고 단순한 코딩 작업을 담당하고, 개발자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과 시스템 설계에 집중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바이브 코딩이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소프트웨어 개발의 문을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일반인(비 전공) 개발자’의 등장을 가속화하고, 더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할 수 있게 합니다.

바이브 코딩은 단순히 개발 방식의 변화가 아닌, 기술과 창의성의 새로운 접점을 제시하는것 처럼 보입니다. 이는 ‘누가 더 많은 코드를 알고 있는가’가 아닌, ‘누가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해지는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