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장의 과대 평가 그리고 주식폭락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은 기록적인 폭락을 겪으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에서 일본,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시장이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불안의 원인을 찾아보면 여러 가지가 눈에 띕니다.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미국 경제의 침체 조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을 매각하고 현금을 쌓아가는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요인들 사이에서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그에 따른 시장의 과열 우려(과잉투자)가 새로운 변수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서 관련 기사 글을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월가의 AI 도박
월가의 거대 금융기관들은 이 기술 혁명의 파도에 올라타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JPMorgan Chase, Morgan Stanley, Bank of America, Wells Fargo, BlackRock 등 쟁쟁한 이름들이 앞다투어 AI 기술 도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투자 결정을 지원하며, 위험을 예측하고, 규제를 준수하며, 사기를 탐지하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업무를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JPMorgan Chase의 CEO인 Jamie Dimon은 AI의 영향력을 인쇄기, 전기, 인터넷의 발명에 비유하며 그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JPMorgan Chase는 모든 신입 직원에게 AI 교육을 실시하고, OpenAI의 GPT-4를 활용한 금융 지원 도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열광적인 움직임 이면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Goldman Sachs의 보고서는 AI 인프라 구축에 드는 비용이 그 가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MIT 교수인 Daron Acemoglu는 AI가 향후 10년간 미국의 생산성을 0.5% 정도만 증가시킬 것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더불어 AI 기술의 한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환각을 보거나 편향된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 고수준의 추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의 정확성, 규제 준수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규제 기관들도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융 산업 규제 기관인 FINRA는 AI를 “새로운 위험”으로 규정했고, SEC는 AI 사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규제가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일자리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Cit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까지 은행 부문 일자리의 54%, 자본 시장 부문 일자리의 40%가 AI에 의해 자동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대량 해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일자리가 AI와 협업하는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https://www.thedailyupside.com/technology/artificial-intelligence/how-will-wall-streets-ai-experiment-end/
결국 월가의 AI 실험은 엄청난 잠재력과 동시에 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투자자들의 요구와 시장의 압력에 밀려 AI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또한 글로벌 업계의 과도한 AI 포모 현상은 다양한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주식 시장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투자자들에게는 냉철한 판단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혁신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그에 따른 위험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지혜롭게 헤쳐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시기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