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 다이어트약의 역사

다이어트약의 역사는 19세기 말에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일리아릴리의 젭바운드(zepbound)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초기 다이어트약

다이어트 약물의 역사는 19세기 말에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갑상선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지방 감소제’로 불리는 제품들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대사율을 증가시켜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여겨졌지만, 심장 박동 이상, 고혈압,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등의 부작용 위험이 컸습니다​​.

1930년대에는 다이니트로페놀(DNP)이라는 약물이 인기를 끌었으나, 과도한 체온 상승과 피부 발진, 시각 및 미각 손실과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어 1938년에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1950년대 중반, 아편티민이 체중 감량을 돕는 약물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에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된 이 약물은 식욕 억제 효과가 있었으나, 남용과 부작용 문제가 대두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아미노렉스 푸마르산염이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 약물은 많은 경우에 폐고혈압을 유발하여 1968년에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또한 체중 감량 치료를 위해 갑상선 추출물을 다시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는 종종 체중 감량을 촉진하기 위해 이뇨제, 완하제 및 암페타민과 함께 사용됩니다. 결국 이 접근법은 독성 위험으로 인해 폐기되었습니다.

1970년대에는 에페드라라는 허브 기반 약물이 체중 감량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심혈관 문제와 신경계 문제로 인해 FDA는 에페드라를 안전하지 않은 물질로 지정했습니다​​. 이후 1973년에는 펜플루라민이 체중 감량 치료제로 승인되었고, 1990년대에는 펜터민과 함께 ‘펜펜’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6년에만 1,800만 건 이상의 처방전이 발부되었습니다. 펜펜을 복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폐고혈압, 심장병변, 판막 이상 등 심장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위험으로 인해 펜플루라민과 펜터민은 모두 1997년에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하였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양한 신규 다이어트 약물과 대체 체중 감량 방법이 등장했습니다. 최신의 다이어트 약물 중 하나는 오를리스타트(제니칼, 알리)로, 소화관에서 지방의 흡수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당뇨병 치료제를 비만 치료로

현재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다이어트 약물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두회사의 약물은 GLP-1 수용체 작용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LP-1 수용체는 단순한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당뇨병 치료에서 비만 치료로의 전환은 인체 내 특정 호르몬의 발견 및 그것에 대한 이해와 깊이 얽혀 있습니다. 1921년 인슐린의 획기적인 발견 이후, 당뇨병 치료는 주로 혈당 수치 관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의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동반 질환인 비만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두 가지 질환을 모두 대상으로 하는 치료법이 필요했습니다.

1960년대에 과학자들은 인크레틴의 개념을 발견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인크레틴이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 많이 나오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식욕과 음식 섭취에도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의 역할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GLP-1이 당뇨병과 비만 치료 모두의 사용 될 수 있다는 인식은 의학 연구에 있어 상당한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GLP-1의 발견은 새로운 종류의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이 약물은 GLP-1의 작용을 모방합니다. 또한 음식에 대한 반응으로 인슐린 분비를 강화하고 소화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과제는 혈류 내 GLP-1의 짧은 수명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엑세나티드의 발견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엑세나타이드는 수명이 길어 실용적인 치료 옵션이 되었으며, 결국 2005년에 제2형 당뇨병의 보조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연구자들이 GLP-1 수용체 작용제가 혈당 조절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환자의 체중 감소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관찰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치료법은 중요한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이 발견은 약물을 비만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줍니다. 체중 관리에 있어서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효과는 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환자의 체중 감소가 실제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모두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ide)와 같은 약물이 개발 및 승인되었습니다.

당뇨병에서 비만 치료까지의 여정은 이러한 대사 상태의 상호 연결된 특성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또한 식욕과 체중에 대한 호르몬 영향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노보노디스크 제약

노보노디스크 제약사는 최근 비만과 당뇨병 치료를 위한 주목할 만한 약물인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들 약물에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라는 활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혈당 조절, 위장의 비우는 속도를 늦추고, 식욕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위고비는 주로 비만 치료에 사용되며,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됩니다​​​​.

위고비의 생산은 덴마크 내 노보노디스크 시설에서 이루어 집니다. 보통은 펜 형태의 주사기의 제품으로 구성되며, 해당 제품의 약물을 채우는 작업은 미국의 Catalent 및 Thermo Fisher와 같은 제약 제조업체에서 진행됩니다. 위고비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서로 다른 펜 장치를 사용합니다. 유럽 시장용 펜은 FlexTouch 장치를 사용하며, 한 펜에 네 번의 용량이 포함되어 있는 반면, 미국 시장용 펜은 일회용 용량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성공은 매우 높은 수요를 불러왔으며, 노보노디스크는 이에 대한 공급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이들 약물의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량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보노디스크는 또한 높은 용량의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약물은 평균 15.1%의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합니다. 이 약물은 식사 및 운동과 함께 사용될 경우 플라시보 그룹 대비 더 높은 체중 감소 효과를 가져 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의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입니다​​.

노보노디스크사의 약물들은 비만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약

일라이릴리

일라이 릴리의 역사는 1876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국 내전 참전 용사이자 제약 화학자인 Eli Lilly 대령에 의해 창립되었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당시 부실하고 비효과적인 약들에 대한 불만으로 최고 품질의 제약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를 목표로 설립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퀴닌을 생산하면서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세기 초반, 일라이 릴리는 당시 치명적인 질병이었던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을 고립 및 정제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는 1923년 세계 최초의 상용 인슐린 제품인 Iletin의 출시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그들은 빈혈 치료를 위한 간 추출물 제품을 도입했으며, 이는 수십 년 동안 표준 치료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1926년까지 미국 내에서 중요한 제약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40년대에는 세계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참여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새로운 항생제를 도입했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새로운 항염증제, 항생제, 항암제 등을 출시하며 약물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습니다. 1982년에는 인간의 몸에서 생성되는 인슐린과 동일한 Humulin을 도입했으며, 이는 재조합 DNA 기술을 사용하여 만든 최초의 제품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항우울제인 Prozac의 출시로 정신 건강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후 심장 건강,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약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출시하였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진전은 특히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특히 주식상승이 대단합니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와 경쟁하면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새로운 체중 감소 약물, Zepbound™(tirzepatide)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되었습니다. Zepbound™는 성인 비만(BMI ≥ 30 kg/m^2) 또는 과체중(BMI ≥ 27 kg/m^2)이면서 체중 관련 질병을 가진 사람들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 요법으로 사용됩니다. 이 약물은 GIP(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 및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호르몬 수용체를 이중 활성화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FDA 승인 비만 치료제입니다​​.

Zepbound™에 포함된 주요 활성 성분인 tirzepatide는 주당 한 번 주사하는 형태로 제공되며, 간편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약물은 GIP 및 GLP-1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여 식욕을 조절하고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tirzepatide는 두 가지 호르몬을 모방하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데,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비교하여 더 큰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습니다. 위고비는 GLP-1에만 초점을 맞춘 반면, Zepbound는 두 호르몬을 모두 모방하여 최대 20.9%의 체중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물의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은 tirzepatide 치료를 받았습니다. 초기 2.5 mg에서 시작하여 10 mg 또는 15 mg으로 점차 증가하는 방식으로 용량이 조절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 말에 시작되어 5,000명 이상의 비만 또는 과체중인 사람들이 참여했으며, 여기에는 글로벌 연구 4건을 포함한 총 6건의 등록 연구가 포함되었습니다​​.

Zepbound의 사용에 대한 부작용도 발견되었습니다. 이 약물은 아주 드물지만 췌장염, 갑상선 종양(갑상선암 포함), 신장 문제, 담낭 문제, 저혈당, 급성 신장 손상,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망막 손상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변비, 설사 등이 있습니다​​.

일라이릴리의 Zepbound™는 기존 위고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비만과 과체중을 가진 성인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향후 진행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서 일라이릴리의 Zepbound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간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활성 성분인 티르제파티드(tirzepatide)로도 알려진 Zepbound는 이전에 마운자로(Mounjaro)라는 이름으로 제2형 당뇨병에 대해 우선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비만 및 과체중 치료에 대해서도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Zepbound는 시장의 선도적인 제품이었던 위고비의 중요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Zepbound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 호르몬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반면, 위고비는 주로 GLP-1 수용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시장 전망 측면에서 Zepbound는 2024년 2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여 위고비의 예상 매출 73억 달러에 점차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보험급여와 환자점유율을 놓고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두 회사 모두 GLP-1 약물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로 인해 제조 문제에 직면해 있지만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조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외에도 다른 주요 제약회사들도 체중 감량 의약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1년까지 미국에서 276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확장은 더 나은 체중 감량 혜택을 제공하는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필요성에 의해 주도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은 임상 시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지만 메스꺼움, 설사, 복통 및 구토와 같은 부작용도 따른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회사는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비만 약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은 젭바운드(Zepbound)와 위고비(Wegovy)가 선두를 달리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해당 약물들의 국내 시판 계획에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2024년 연내에는 국내에 출시될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위고비를 “부자들의 다이어트 약“이라고 부를 정도로 고가이며, 국내에서도 한달 약값으로 15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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